횡단보도가 ‘패션쇼 런웨이’로…서울 도심서 365패션쇼

입력 2016-06-02 13:34 수정 2016-06-02 13:44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 횡단보도에서 2일 정오 무렵 ‘서울 365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서울 365 패션쇼에 참가한 모델 지망생들.
서울 중심가 횡단보도가 2일 점심시간 무렵 패션쇼 런웨이(무대)로 변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세종대로 서울시청 신청사와 시의회 건물 사이에 신설된 횡단보도에서 ‘365 패션쇼’를 진행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행렬이 횡단보도를 통과해 세종대로를 지나면서 패션쇼가 시작됐다.

모델 지망생 30명이 서울패션위크 참가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입고 횡단보도를 런웨이 삼아 걸었다.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40초간의 보행신호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총 5회가 진행됐다.

이번 패션쇼는 장광효 명유석 홍혜진 권문수 등 4명의 디자이너가 주제인 ‘3색 신호등’ 콘트에 맞춰 의상을 협찬했고 피팅, 메이크업, 소품연출까지 지원했다. 이날 패션쇼의 피날레는 ‘인도(人道)에서의 일상 속 런웨이’가 장식했다.

이날 무대는 모델 지망생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했다. 두 아이를 둔 30대 중반의 남성, 법대졸업생, 8년 경력의 힙합댄서, 서울대 홍보모델 출신 등 ‘서울 365 패션모델’ 1기로 선발된 30명이 무대를 밟았다.

서울365패션쇼는 ‘패션도시, 서울’ 구현을 목표로 서울시내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신진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컬렉션 홍보 및 판매의 장을, 모델 지망생에게는 꿈을 펼치는 장을 제공하면서 일반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11월까지 올해 시내 주요 패션명소 등에서 ‘서울365패션쇼’를 100여회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서울365패션쇼 홈페이지(www.seoul365fashi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