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2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여러가지 소회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하고 싶은 말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거의 속병이 걸리다시피 한 상황인 것 같다"며 "벙어리처럼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의 악역은 정부 장관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요 정책들을 당이 선두적으로 치고 나가서 총대를 메고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막상 돌아온 것은 4·13 총선 과정에서 당론으로 정한 국민공천제, 상향식 공천이 이렇게 무너지면서 국민들에게 막장 드라마를 보여줬는데 아마 김 대표가 마음의 큰 상처를 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재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대표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제대로 얘기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