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점과 피켓… '컵라면 청년' 죽음이 더 슬픈 이유 2가지

입력 2016-06-02 11:02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사망한 '컵라면 청년'의 죽음에는 아주 슬프고도 잔인한 사연 2가지가 더 있었다.

먼저 김군은 생전 자신이 잘리지 않을까 불안해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쉬는 날마다 고졸 출신 동료와 서울메트로 본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인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에 따르면 김군이 속한 은성PSD 직원들은 서울메트로와의 계약상 고장 신고 접수후  1시간 이내에 수리를 완료하지 않으면 벌점(페널티라고 표현)을 받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은성PSD 직원은 '목숨 걸고 시간을 지킨다'고 김군의 동료가 증언했다. 

김군이 구의역에 도착해 스크린도어를 수리 할 시간은 고작 5~6분 정도였다고 한다.

추모 페북은 '수리 완료에 주어진 1시간. 그 1시간이 김군에게는 죽음의 카운트 다운이 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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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