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신태용호 와일드카드 유력하게 논의”… 문제는 합류 시점

입력 2016-06-02 10:55
사진=뉴시스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에 출전할 두 번째 와일드카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회와 소속팀 사이에서 합류 시점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불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푸리가 장현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협회로 발송했다”며 “장현수의 와일드카드 합류를 올림픽대표팀과 광저우 사이에서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지만 문제는 합류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은 오는 8월 5∼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23세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할 수 있는 18명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 중 3명은 연령과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로 차출할 수 있다. 신태용(46) 감독은 와일드카드 중 하나로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여기에 수비수 장현수가 합류하면 공격과 수비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배치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차출하고 싶은 선수들의 소속팀과 조율이 쉽지 않아 고민을 거듭했다. 이런 고민의 폭을 좁힐 수 있는 셈이다. 남은 와일드카드는 하나.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 수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장현수의 합류 시점이다. 한국,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봄부터 가을까지 리그를 진행하는 중국 프로축구의 일정상 광저우는 장현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만 했을 뿐 합류 시점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수의 빠른 합류를 원하는 신태용 감독의 입장과 다르게 다르게 광저우 측은 가능한 늦게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광저우 측에서 장현수의 올림픽대표팀 합류 시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으로 공문을 보냈다. 꾸준하게 논의하겠지만 시점 조율에 실패하면 장현수의 와일드카드 차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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