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구입을 위해 1인당 연 30만 원 정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설마 하며 잘 믿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게 너무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고, 또 주변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실제 가능한 상황이고 의외로 생리대 가격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비싸더라”라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이런 너무 대중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행정가가 반응하는 게 포퓰리스트적인 그런 느낌도 있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일단 이것도 복지부하고 협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돈이 들어가는 모든 복지 정책을 새로 시작할 때는 정부와 협의하라고 지시한 상태라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설마 이걸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제가 긴급하게 점검을 해본 결과에 의하면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 숫자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시가 12세에서 18세 기초수급보상대상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등 차상위 계층까지 분류를 해보니까 3400명 정도였다”면서 월 2~3만 원 선에서 지원한다고 하면 “(1인당) 1년 예산은 30만 원 정도”라고 했다.
이 시장은 “아내한테도 참 많이 물어보고 주변사람들도 물어보긴 했는데 생리대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라 정확하게 예산을 편성하기 어렵긴 하다”면서도 “1인당 30만 원 정도면 1년에 5~6억 정도니까 예산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대상자는 객관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시작 시점이라든지 또 지급 방식, 본인들이 아무런 마음의 상처나 부담이 없는 상태로 전달하는 시스템, 이런 걸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