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王의 폭정 끝낸 '공화'…'공화혁명' 역설하는 유승민"이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정치적 입장이 달라 그에게 표를 던지는 상황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보수의 혁명을 주장하는 그의 견해는 열렬히 지지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나찌 지지자들이 어디 일베 같이 찌질한 인간들이던가요?"라며 "판사, 변호사, 검사, 의사, 교수, 과학자, 문인, 장군과 장교, 심지어 예술가까지.... 일베 같은 애들은 권력의 저 밑바닥에 깔려 전선에 나가 총알받이나 했죠"라고 했다.
그는 "헐, 저 조형물 하나로 나찌가 집권할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나. 예,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지요"라며 "하지만 그때조차도 일베는 나치당원의 극히 일부분이고. 대다수 당원은 일베 욕하던 이들로 채워질 겁니다. 이견을 폭력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된 사람들"라고 했다.
진 교수는 "거기서 끝날까요? 아니죠. 나아가 자기들 언행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슬슬 일베의 '옹호자'로 만들었다가 나중엔 아예 일베로 만들어 버립니다"라며 "이런 현상은 어느 주의나 어느 이념을 추종하든, 모든 독단주의자들이 공동적으로 드러내는 특성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