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일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경유가 인상을 배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정부에 6대 요구사안을 전달했다.
우선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는 디젤 엔진, 건설기계 자동차 등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오염물질처리 시설을 개선하며 일정 연한이 지난 노후화력 발전소는 폐쇄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비산먼지나 노후차량이 배출하는 먼지 등 생활주변 배출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했고, 미세먼지 예고능력을 키우기 위해 측정소를 확충하는 한편 미세먼지 성분 분석을 통해 배출원을 정밀 분석하도록 했다.
새누리당은 또 오염현황 자료를 공유하는 도시를 확대하고, 중국과 공동으로 추친해 온 미세먼지 오염원 저감사업을 확대하는 등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경유값 인상, 고등어나 삼겹살 등 직화구이 규제와 같이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늘리거나 국민생활에 불편을 드리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경유가 인상에 대해 ) 확실한 얘기는 안했는데 (안 할 가능성이) 90% 이상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