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지역 금융기관들로부터 409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사기 등)로 분양대행업체 대표, 금융기관 임직원, 대출 브로커, 분양자 등 9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분양업체 대표 3명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경기, 경남,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 분양자들을 모집한 후 대출 브로커들을 통해 매매 가격보다 35~45% 더 부풀려진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지역 3개 금융기관에 제출해 409억원을 불법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기관 직원 3명은 담보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혐의를, 분양자 85명은 허위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을 신청할 때 대구 지역 거주자의 경우 담보 비율이 높아져 대출금이 더 많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분양자들에게 허위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도록 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이 중 수십억원을 가로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미분양 아파트 담보 지역 금융기관에서 409억 불법 대출한 부동산 업자, 분양자, 브로커 등 98명 적발
입력 2016-06-02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