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습은 15분이면 충분” 혹평 넘어 조롱 당한 韓축구

입력 2016-06-02 08:44 수정 2016-06-02 10:43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조롱 섞인 혹평을 받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1대 6으로 참패를 당했다. 20년 만에 6실점을 내준 ‘대참사’였다.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에게 왼발 프리킥 골을 허용한 뒤 대표팀 수비는 급격히 무너졌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이날 경기 결과를 보도하며 “한국에 대한 축구교습에는 15분이면 충분했다”며 혹평했다. 또 “파브레가스가 2-0을 만든 이후 한국은 술에 취한 것처럼 지쳐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6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실수를 범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슈틸리케호에는 유럽파 선수가 부족하다” “유로2016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아니라 아쉽다”라는 등 조롱 섞인 어투로 친선경기 소식을 다뤘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너무 무기력했다. 수비수들에게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알바로 모라타, 놀리토를 비롯한 스페인 공격수들은 흐트러진 한국 수비진 사이에서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김진현은 잦은 실수를 남발했고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6골을 허용했다. 기성용,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은 해결사 역할은커녕 존재감조차 없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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