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전날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박병호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11(152타수 32안타)가 됐다.
박병호는 전날 오클랜드 선발투수 에릭 서캠프의 커브를 밀어쳐 2루타로 연결했다. 세 경기 만에 안타, 11경기 만에 2루타였다. 박병호의 적시타로 미네소타는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박병호는 다시 침묵했다. 1회 2사 주자 1, 2루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박병호는 4구 만에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도 득점권 찬스였다. 박병호는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이날 볼넷을 하나 골라냈지만 여전히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이날 1대 5로 져 오클랜드에 스윕을 당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차갑게 식어버린 박병호의 방망이…또 무안타 경기
입력 2016-06-02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