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키 이재진 #우울증 #탈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입력 2016-06-02 07:35
Y-STAR 제공

과거 탈영으로 물의를 빚은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이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탈영 관련 질문을 받은 이재진은 탈영이 아닌 ‘군대 미복귀’라고 바로 잡은 뒤 대답을 시작했다.

이재진은 군 복무 시절 휴가를 나왔다가 미복귀하고 33일간 잠적 생활을 했다. 당시 개인적인 여러 문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던 탓이었다. 결국 헌병대에 붙잡혀 영창에서 33일을 살았다.


당시 왜 그랬던 거냐는 질문에 이재진은 “군대 가기 전에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200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 뒤인 2008년 아프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군대에 복귀하지 않은 33일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먼저 아버지 고향으로 가 여관에서 지내다가 어머니 고향에도 가서 지냈다”며 “자진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결국 붙잡혀 영창에서 33일 지내고 재판을 받은 뒤 원래 부대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힘든 마음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동생의 임신 소식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아내인 동생 이은주의 혼전 임신 소식이 그에게는 적잖은 위로가 됐다.


이재진은 “군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동생이 결혼 발표 전 뱃속에 아기가 있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깜짝 놀랐는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하늘나라로 간 부모님이 주신 선물인 것 같았다는 것이다.

이재진은 “그때 내가 참 이기적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똑같이 힘들었을 동생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이날 라스는 ‘Oh~LOVE~ 젝키 사랑해’ 특집으로 꾸며져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 강성훈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이 출연했다. 일반인으로 돌아가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고지용은 볼 수 없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