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CLA 캠퍼스서 학생이 교수에 총격 후 자살

입력 2016-06-02 06:58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캠퍼스에서 학생이 교수를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LA 경찰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쯤 UCLA 캠퍼스 공대 건물인 볼터홀의 실험실에서 총격이 벌어져 두 명이 숨졌다.
 찰리 벡 LA 경찰국장은 사건 발생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총격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 총격”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용의자가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UCLA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교내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대비 명령을 내리고 학교를 폐쇄했다. 학생 수천여 명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이었다.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양손을 머리에 올리고 대피처로 이동했다. 경찰차 수십 대가 UCLA 캠퍼스를 완전히 봉쇄했으며 중무장한 경찰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캠퍼스를 샅샅이 뒤졌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지역에 이는 UCLA 캠퍼스에는 등록된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모두 4만3000여 명에 달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