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 받는 게 부끄럽지 않나" 신경전

입력 2016-06-01 22:3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무노동무임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일하지 않고 버젓이 세비를 받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원구성 협상과 국회의원 세비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비판하자 다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국회의원에게 세비로 시비거는 것이 제일 유치하다”며 국민의당의 세비 반납 제안에 면박을 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책임지고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며 남을 헐뜯는 것이 과연 할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우 원내대표에 직격탄을 쐈다.

김 대변인은 “약속한 날짜에 국회가 일을 시작하지 못한 것을 석고대죄 해도 부족하다.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국민 혈세인 세비를 받지 않는 것은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비반납은 국민의 보편적 상식이고 국민과 약속이라고 확신한다. 국회가 개원도 못한 상황에서는 국민혈세를 못 받겠다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라며 “우리의 판단이 국민 뜻에 맞지 않다면 그 비판 또한 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국민의당은 원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