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생리대’ 만큼은 없도록 도웁시다.”
최근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신발 깔창과 휴지 등을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전북 전주시가 저소득층 가정 여학생에게 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는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400여명의 여학생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의 이름을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짓고 관련 일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쌀 등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신속히 파악해 위생용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전주시는 전주시내 만 10∼18세 저소득층 여학생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 67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먼저 이들 중 한부모가정과 장애인가정, 조손가정 여학생 400여명에게 위생용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시는 대상 여학생들이 향후 개편되는 전주시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지원을 신청하거나, 각 동 사회복지담당에게 연락하면 우편을 통해 보내주기로 했다. 이는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여학생들이 마음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정부의 승인이 나는 데로 오는 9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 첫해에는 12월까지 4개월분을 보내주고 내년부터는 2개월에 한번씩 용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시 예산 확대는 물론 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여학생 모두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승수 시장은 “여성들의 위생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필수적인 부분으로 저소득층 여성들이 이를 구입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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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는 막자 - 전주시 저소득층 여학생 지원키로
입력 2016-06-01 19:28 수정 2016-06-01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