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에 테러 경보가 울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미국 국무부가 유로 2016이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회 기간 동안 유흥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장뿐 아니라 음식점 등이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보고서는 “대회 기간 동안 팬들이 몰려 있는 구역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보안이 경기장 쪽으로 몰리다 보면 그 밖에 팬들이 있는 지역의 보안 수준이 일정수준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대회를 망치려는 테러가 경기장을 벗어나 팬들의 구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경기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공공장소와 식당 등이 테러에 더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회 기간 각국 팬들의 충돌도 우려된다. 특히 1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B조 첫 경기에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잉글랜드와 러시아 팬들은 지난 2007년 유로 2008 예선 경기 당시 런던과 모스크바에서 두 차례나 충돌했다.
보고서는 “보안문제를 위해 일부 국가들은 임시로라도 과거에 훌리건 활동 경력이 있는 팬들의 여권을 정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잉글랜드는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당시 3000여명의 팬들의 여권을 정지시켰다”고 전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유로 2016은 오는 10일 개막해 한 달 동안 프랑스에서 치러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미국 국무부, 유로 2016 테러 경고
입력 2016-06-0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