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이틀간 진행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총 8042억원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다섯 건의 사채 출자전환 및 만기연장안이 모두 가결됐다.
1일 집회에서는 1742억원의 채무 만기가 연장됐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542억원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전원 동의해 통과됐다.
현대상선은 전날 열린 3건의 사채권자지회에서도 6300억원의 채무를 재조정했다.이로써 8042억원의 전체 공모사채 중 50% 이상은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되고, 남은 채무는 연 1% 이자로 각각의 만기일에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 이뤄지게 된다.
용선료 인하 협상만 매듭지어진다면 채권단은 출자전환 방식으로 680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200%에 달했던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아래로 낮아지고, 지난해 말 정부가 조성했던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해진다.
해운동맹 합류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해운동맹 ‘G6’ 소속사 간 회의에서 새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타진할 예정이다.
디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6개사 가운데 4개사는 이미 현대상선의 합류를 찬성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개사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충현 현대상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용선료 협상을 완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일부터는 세계 제3 해운동맹 편입과 관련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현대상선,공모사채 8042억원 전액 채무재조정 완료
입력 2016-06-01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