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시장들 '청년몰' 중심지로 우뚝

입력 2016-06-01 16:40
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에 이어 서부시장에도 ‘청년몰’이 들어서게 돼 전북 전주 전통시장들이 청년몰의 중심지로 다시 한 번 우뚝 서게 됐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빈 공간을 활용해 20∼39세 젊은이들이 쇼핑과 문화·전통·체험 등이 융합된 가게를 여는 것으로 청년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시는 서부시장 상점가가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전국 16개 청년몰 조성 대상 시장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시장은 내년 말까지 기반 조성과 점포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프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운영, 테마거리 조성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활동이 펼쳐진다. 서부시장 상점가엔 국비 등 15억원이 투입돼 25개 점포가 조성된다.

‘청년몰’은 젊음의 열정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 장사꾼들이 전통시장 빈 점포에 입점해 이윤을 창출하는 공간이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전주남부시장 옥상에 문을 열었다.

당시 10여명의 젊은이가 독특한 아이디어로 음식점과 공방, 놀이방, 카페 등을 열고 이윤창출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갔다. 이후 전국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시장 상인들의 매출도 올라갔다.

이를 모델삼아 정부는 전국 20개 시장에 이 같은 공간을 조성한 데 이어, 이번에 16곳을 추가 선정했다. 전주 신중앙시장 청년몰은 지난 6일 오픈했다. 이 청년몰에는 먹을거리 중심의 10개 점포가 들어섰다.

시 관계자는 “두 시장에 이어 서부시장에도 젊은 생기가 불어넣어져 다양한 연령의 고객들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변화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