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에 대한 진실과 오해…모유수유 산후비만 해결에 도움 될까?

입력 2016-06-01 16:35 수정 2016-06-01 18:15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최모씨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출산 후, 임신 전 몸무게 회복’이다. 출산 후, 육아휴직 2달을 끝으로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회사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산후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임산부의 최대고민, 산후비만은 어떻게 정의 될까?

산후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몸무게로 회복이 되지 못한 상태를 산후비만으로 정의한다. 산후비만은 산후 우울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체중의 증가로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출산 후, 자신의 체형에 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정작 산후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산모들은 드물다. 산후비만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Q.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중 20㎏ 이상 몸무게 증가도 괜찮다?

=아니다. 건강한 체중의 증가는 11~15㎏ 정도이다. 정상적인 태아의 몸무게는 3~4㎏이며, 그 외의 양수, 혈액증가, 지방의 비축 등에 권장되는 증가량은 최대 9㎏ 정도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의 몸무게 증가는 불필요한 지방의 축적이기 때문에, 산후비만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임신 중 발생하는 비만은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임신 중 체중관리와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도움말:메이린클리닉 청담 최혜영 원장)

Q. 모유수유를 위해 충분한 양의 3끼 이상의 식사와 간식이 필요하다?

=아니다. 일반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면, 출산 전 몸무게로 쉽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섭취하는 음식양 조절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지 않다. 예전에는 음식 재료의 사용이 제한되어, 영양보충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산후조리원이나 가정에서 산후조리 시, 오히려 산모의 과영양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당도가 높은 음식은 모유의 질도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양질의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식사가 필요하며, 섭취하는 음식 선정 시에도 야채와 해산물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도움말: 헤리티지산후조리센터 이금재 원장 자문)

Q.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근육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 산모의 원활한 출산을 위하여 분비된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모들의 관절과 인대는 느슨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근육에 무리가 가는 근육운동은 릴렉신이 영향이 적어지는 출산 후, 3개월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출산 후, 체중관리와 빠른 회복을 위해 휴버와 같은 기구를 이용한 골반교정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 산후 요가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진행할 때는 전문트레이너나 전문 의료진의 조언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