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단일공 로봇시스템' 이용 직장암 수술 세계 최초 성공

입력 2016-06-01 19:28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팀이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직장암 수술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백 교수팀은 최근 80세 직장암 여성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내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3㎝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한다. 이 때문에 통증과 후유증이 적고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 수술이 가능하다.

백 교수 팀은 2014년 징역에서 처음으로 결장암 수술을 단일공 로봇으로 성공한 후 30차례 이상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직장암은 수술 범위가 넓고 좁은 골반에서의 정교한 림프절 절제 및 원위부 직장절제가 쉽지 않아 단일공 로봇수술이 적용되지 못하고 결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됐었다.

이번 수술 성공은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직장암에도 단일공 수술을 적용시킨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백성규 교수는 “그동안 결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직장암 환자에도 적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