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대학생과 충돌해 숨진 가장… 영화 '곡성'도 홍보한 곡성군 직원

입력 2016-06-01 16:07 수정 2016-06-01 19:36

"지역 홍보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던  공무원이었는데…."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덮쳐 숨진 30대 가장이 영화 '곡성'과 함께 지역 홍보를 도맡아 하던 전남 곡성군 기획실 직원 양모(40·7급)씨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양씨는 이날 버스승강장으로 마중 나온 임신 8개월의 부인(34)과 아들(6)의 손을 잡고 귀가하던 길에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양씨는 소식지 제작 업무를 늦게까지 한 뒤 퇴근해 만삭의 부인, 아들과 함께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던 길이었다.

2008년 9월 9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근무지를 곡성군으로 옮긴 양씨는 작년 말 능력을 인정받아 전남지사 표창과 군수 표창을 여러차례 받았다. 

같은 기획실에서 근무해온 동료 직원 박혜연씨는 "양 주무관은 영화 '곡성' 개봉에 맞춰 홍보자료를 만드는 등 지역 홍보에 노력해왔다"면서 "이날도 소식지를 만드느라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회뉴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