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터키 출신 여성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2006년 미스 터키 우승자이자 산업디자이너·작가인 메르베 부유크사라치(27·사진)는 2014년 만화잡지 ‘위크수스’에 실린 터키 국가 개사 풍자시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돼 31일(현지시간)이스탄불 법정으로부터 징역 14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변호인은 유럽인권법원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에르도안 취임 이래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로 고발당한 이는 언론인, 학자, 고등학생을 포함해 2000명에 이른다. 에르도안은 최근 독일 코미디언 얀 뵈머만이 자신을 겨냥한 풍자시를 방송에서 낭송하자 독일 정부에 처벌을 요청하기도 했다. 엠네스티 등 세계 인권단체는 에르도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