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느 편이든, 상대편의 작품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섰다고 보며 작품을 철거하거나 심지어 파괴하고 싶어 하죠"라고 했다.
이어 "영화도 마찬가지고... 부산영화제를 파국으로 몰아간 '다이빙벨 ' 사건.... 등등"이라며 "이런 예는 엄청나게 많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사회주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민족주의, 반공주의, 생태주의, 여성주의, 동물보호론자, 거기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림세력에 이슬람...다 제 입장에선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을 겁니다"라며 "그 검열을 다 허용한다면, 그냥 입 닫고 살아야겠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독단주의자들은 '행동'하기 이전에 이미 '판단'에서부터 독단적입니다"라며 "예를 들어, '홍성담 작품이 테러를 정당화했다'. '그 조형물은 일베를 옹호하는 것이다.' 이런 판단에 모두가 동의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독단성은 보편적 동의를 얻기 어렵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런데도 독단주의자들은 자기들의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리, 절대적 진리라고 주장하죠"라며 "남들은 동의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바로 극단적 행동에 들어갑니다. '철거'는 양반이고 심지어 '파괴'까지 해요"라고 했다.
그는 "누가 이들에게 이런 깡패짓 할 권리를 줬을까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