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체육복 상의 목지퍼를 내리거나, 엉덩이를 손으로 두드린 남자 교사가 적발됐다. 이 교사는 잘못한 여학생에게 “뽀뽀하면 봐줄게”라는 말을 하고, 여학생의 볼을 깨물기도 했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는 1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각종 인권침해 사례를 발표했다.
이 센터는 한 고교 A교사가 ‘체육복 안에 교복을 입었는지 검사한다’는 명목으로 여학생들의 체육복 상의 목지퍼를 내려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또 잘못해서 학생부실에 온 여학생에게 “뽀뽀하면 봐줄게”라는 말을 하고, 학생 지도과정에서 손으로 여학생의 엉덩이를 두드리기도 했다. 또 술을 1~2잔 마신 상태에서 한 여학생과 1대 1 상담을 하면서 볼을 깨물었다. 더불어 많은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한 여학생에게 “넌 앞으로 치마 입지마라, 모두의 눈이 불편하다”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안을 심의한 학생인권심의위원회는 이 교사가 학생들의 인격권과 개인정보 결정권,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전북도교육감에 징계를 권고했다. 특히 경찰에 형사고발을 하라고 권고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여고생 체육복 상의 지퍼 내리거나 엉덩이 두드린 교사
입력 2016-06-0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