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다승, 평균타수 등 역대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박성현

입력 2016-06-01 14:05
KLPGA 역대 최다기록에 도전하는 박성현. KLPGA제공

한 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박성현이 승리 사냥에 다시 나선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박성현은 3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KLPGA 투어는 박성현이 출전한 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로 나뉠 만큼 박성현의 위력이 드세다. 그는 올해 열린 11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출전했고 일본여자골프(JLPGA)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하느라 국내 투어는 거의 절반밖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한주를 거르면서 재충전을 마친 그는 KLPGA 투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시즌 상금 5억2767만원으로 2위 장수연(4억2195만원)에 1억원 이상 앞서 있다. 또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267.31야드), 평균 타수(69.47), 평균 버디(4.67개), 그린 적중률(80.74%)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주요 부문에서 KLPGA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우선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 2007년 신지애가 거둔 9승에 도전한다. 당시 신지애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뒀다. KLPGA 투어는 앞으로 22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승수추가가 유리하다.

2014년 김효주가 달성한 시즌 최다 상금기록(12억890만원) 경신도 가능하다. 박성현은 또 장타부문에서도 역대 최고를 욕심내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7.31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2013년 김세영의 266.94야드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박성현은 69.74타를 기록, 2006년 신지애가 세운 69.72타에 접근하고 있다. 신지애의 기록은 KLPGA 사상 유일한 60타대 기록이다.

이 대회는 박성현에게 각별한 대회다. 지난해 2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민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18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준우승에 그쳤다.

박성현은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놓친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성현은 이후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스타덤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