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채무제로 성과를 토대로 경남미래 50년과 서민복지에 더 투자하겠다”며 빚 없는 경남도정의 첫 날을 힘차게 시작했다.
경남도는 1일 ‘빚이 한 푼도 없는 채무로부터 해방된’ 첫 날을 기념해 도민 대표와 각 사회단체 대표, 시장·군수, 도의원,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대강당에서 ‘채무제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1조3488억원의 채무를 모두 갚은 지난 3년 6개월간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채무제로 달성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으로 도 예산 편성을 지원하고 감시하면서 홍준표 도지사와 함께 채무제로 정책을 이끌어간 경상남도의회 김윤근 의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또 2013년부터 3년 동안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며 채무감축 계획을 설계하고 실무적으로 이끌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윤한홍 국회의원에게도 감사패가 주어졌다.
이 외 재정건전화 로드맵 수립에 기여한 한경대 이원희 교수와 거가대로 재구조화를 적극 지원한 KDI의 박경애 팀장,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와 행정자치부 재정정책과도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경남개발공사, 마산의료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행정·재정개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출자출연기관과 유공 공무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홍 지사는 2003년 이후 10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나 1조 3488억 원에 달했던 채무를 갚기 위해 추진했던 강도 높은 행·재정개혁과 홍 지사가 꿈꾸는 경남도를 설명했다.
또 국가와 가계, 기업 등 경제 3주체의 부채가 5000조원을 넘어서 ‘부채공화국’으로 가고 있는 국가현실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이 없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 같은 결실은 땅 한 평 팔지 않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이룬 성과로 350만 도민과 함께 경남도와 도의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선포식 후에는 홍 지사와 도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도청정원에서 사과나무를 심는 기념식수를 했다.
홍 지사는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며 “서애 류성용 선생이 임진왜란 후 경계를 위해 징비록을 쓴 것처럼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돼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1일 채무제로 선포식
입력 2016-06-0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