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이 6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10주년을 맞아 명칭 변경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도록 하겠다”며 “언제 오더라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 나겠다. 또한 공공문화재단으로서 중구민의 문화향수권을 황대하겠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은 이종덕 전 충무아트홀 사장이 제안을 했으며, 김 사장이 취임 이후 중구와 협의해 최근 결정됐다.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는 2005년 개관 이후 국내 공연계에서 뮤지컬 중심 극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창작뮤지컬 제작지원사업을 펼치는 한편 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한 인력양성에 앞장서 왔다. 지역 문예회관으로는 드물게 70%의 높은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직접 제작해 초연된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센터의 최고 성과로 꼽힌다. 대형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초연 당시 2개월간 공연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재연도 누적관객 24만명을 기록하는 흥행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일본의 대형 공연제작사 도호에 라이선스 판매돼 내년 1월 공연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날 명칭 변경과 함께 3대 전략과제로 창의적 도전(Creation), 능동적 경영(Action), 소통하는 문화의 장(Communication) 등 ‘CAC'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그동안 충무아트센터가 추진해 온 것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형 창작뮤지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듀싱 씨어터(제작극장)로 도약하는 한편 앞으로 자체 제작 작품들로 레퍼토리 시즌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궤도에 오르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으로는 지난해 프리페스티벌을 치렀던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올해 본격 출범하는 것이다. 약 30편의 영화상영, 라이브 공연 및 야외 플래시몹, 시나리오 공모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치를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뮤지컬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뮤지컬영화 단편영화 공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한 뒤 제작비와 음악감독 등 멘토링을 지원해 제작하며, 영화제 기간에 상영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충무아트홀, 6월부터 충무아트센터로 명칭 변경
입력 2016-06-01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