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속내는 '트럼프 지지'…클린턴은 "우둔"

입력 2016-06-01 11:27 수정 2016-06-01 11:39

2016년 미국 대선 후보에 대한 북한의 속내가 드러났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다.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현명한 정치인이며 선견지명이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웠다고 미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우둔하다"고 평가했다. 
 
 이 칼럼에서 중국계 북한학자라는 한용목은 "미국 시민들이 지지해야 할 대통령 후보는 이란 핵 협상 모델을 한반도 핵문제에 적용하려는 우둔한 클린턴이 아니라 북한과 직접 대화 해야 한다는 트럼프"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키 고 홈(Yankee go home· 미국인들은 떠나라)' 구호가 이 같이 실현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면서 "양키 고 홈 구호가 현실이 되는 날은 한반도 통일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트럼프 지지 이유는 그가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등과의 동맹에 회의적이기 때문임을 드러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칼럼이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정권 내부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리즈대학의 북한전문가 에이단 포스터카터는 “이 같은 주장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며 “분명히 북한 정권의 공식 입장은 아니자만 여론을 떠보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