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는 7월 1일 다대포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전국 최초로 기존 GPS방식보다 오차범위를 대폭 줄인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미아방지시스템 ‘i사랑지키미’를 도입, ‘미아 제로’에 도전한다고 1일 밝혔다.
‘i사랑지키미’는 부모의 스마트폰과 아이의 손목밴드을 연동시켜 일정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알람이 작동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GPS방식과 동일하다. 차이점은 SAP(Smart Access Point) 신호 중계기를 설치해 오차범위를 기존의 50m에서 3m로 획기적으로 낮추고 시간대별 동선 추적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이 시스템이 구축된 지역에서 해당 앱을 설치한 사람들에게 미아 발생 시 아이의 사진과 특징을 바로 띄워 쉽게 미아를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대포해수욕장 방문객은 2013년 256만명, 2014년 245만명으로 해마다 비슷하게 유지됐는데 2014년 말 다대포 해변공원 개장과 함께 지난해 433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1∼2명이었던 미아 숫자가 4~5명으로 늘어났으며 성수기의 경우 1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드넓던 백사장에 방사림, 낙조분수, 잔디광장, 해수천, 생태탐방로 등을 갖춘 다대포 해변공원이 들어서면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려 미아 발생률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사하구는 지난 해 말 생태탐방로를 개장하면서 올해 피서객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해 손목밴드 4000개를 확보하고 신호중계기도 20여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경훈 구청장은 “내년에 도시철도 다대구간까지 개통하면 다대포해수욕장에 도시철도로 올 수 있어 피서객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피서객 숫자를 파악해 내년에 손목밴드나 신호중계기 설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미아 제로’ 도전
입력 2016-06-01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