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내년 7월 도심권 버스 전용차로제 도입

입력 2016-06-01 10:44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7월부터 도심권 버스 전용차로제가 도입돼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실행용역 2차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개편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내년 8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내용에 따르면 현행 간선 79개·지선 644개 등 총 723개 노선이 간선 23개·지선 57개, 광역급행 6개 노선으로 대폭 조정된다.

제주·서귀포·동광·대천 등 4개 광역 환승체계와 중산간 지역 등을 포함한 20개 생활권 중심의 연계 환승체계도 구축된다.

대중교통 전용차로는 버스 통행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동서광로(69%)와 중앙로(62%) 노선 10㎞ 구간 중앙차로에 우선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요금은 간선버스(시내버스화)의 경우 현행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과 동일하고, 지선버스는 현행 마을버스 요금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급행버스는 현행 시외버스 최고 요금과 같거나 내려갈 전망이다.

제주시내 전용차로 구간과 일주 노선에 읍·면 주요 20개 환승정류장을 통과하는 급행노선도 신설된다.

도는 오는 9월 개편안을 확정하기 위해 각 지역별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 후 10월쯤 개편안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도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질 경우 배차간격은 기존 65분에서 26분으로 줄어들고, 노선굴곡도 및 중복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승률은 14.1%에서 32.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10월쯤 최종안이 확정되면 이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총 사업비로 800~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