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완주 “새누리당 국회의장 원한다면 자유표결하자”…야3당 합쳐 ‘167석’ 표결로 여당 압박

입력 2016-06-01 10:29
왼쪽부터 김관영 국민의당,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정 여당에서도 국회의장직을 못 내놓겠다, 우리 당에서도 해야겠다고 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자유투표를 하자”고 했다.

박 수석은 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제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기로 암묵적 동의가 있는데 엊그제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국회의장을 사수하겠다고 판을 흔들었다”며 “국회법에 (의장 선출은) 무기명 자유투표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경우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확보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회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국민의당이 38석, 정의당이 6석으로 야당의 합이 과반(150석)을 넘어 167석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맞붙어 표결에 들어갈 경우 새누리당은 국회 부의장직 조차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수석은 새누리당을 향해 “(총선 전 탈당한 의원을) 복당시켜 1당이 돼서 의장을 갖겠다고 하는 것은 4·13 총선의 민의를 왜곡 시키는 것”이라며 “그래도 과반이 안 될 텐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했다.

박 수석은 다만 “정말 여당이 의장을 가져가겠다고 분명히 표명한다면 우상호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주면 국회의장을 내어 줄 수 있다는 말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협상할 수 있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