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아그네스카 라드반스카(27·폴란드), 세계 6위 시모나 할렙(25·루마니아)이 모두 프랑스오픈 16강에서 탈락했다.
라드반스카는 1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02위 츠베타나 피론코바(29·불가리아)에게 1대 2(6-2 3-6 3-6)로 역전패했다. 라드반스카는 세계 1위 세레나 윌리엄스(35·미국)를 견제할 여자 프로테니스의 강자. 하지만 우승은커녕 8강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라드반스카는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유독 부진했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수확한 최고 성적은 2013년 8강 진출이다. 지난해에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2010년 윔블던 4강 진출이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었던 세계 랭킹 100위권 밖의 피론코바는 ‘대어’를 낚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라드반스카는 파리에 내린 폭우, 이로 인해 지난 31일 경기를 모두 취소한 대회의 일정을 탓했다. 그는 “프랑스오픈은 낮은 수준의 대회가 아니다. 메이저대회다. 선수들이 비를 맞으면서 경기하도록 방치하는가. 조직위원회에서 선수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할렙은 다른 16강전에서 세계 24위 사만다 스토서(32·호주)에게 0대 2(6<0>-7 3-6)로 완패했다. 스토서 역시 정상급 선수여서 이변은 아니지만 2014년 준우승자 할렙의 조기 탈락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자지했던 스토서는 8강으로 진출했다. 피론코바와 8강에서 대결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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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0:21 수정 2016-06-01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