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주요 원인은 닭, 오리 등 육류

입력 2016-06-01 10:18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은 닭, 오리 등 육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학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 수 기준으로 전체 평균 식중독의 37%가 여름철인 6~8월에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6~8월 식중독 환자가 2320명이었고, 3~5월은 1932명, 9~11월은 1207명, 12~2울은 848명이었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닭, 오리 등 육류로 전체 감염원의 15%를 차지했다. 김치, 나물 등 야채류가 14%, 분식, 도시락 등이 9%로 뒤를 이었다.

식중독이 발생한 시설은 학교가 36%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이 22%, 학교 외 집단 급식소가 10%였다.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 40%, 살모넬라균이 19%,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13%였다.

식약처는 올 여름 무더위가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식품 안전 점검’도 평년보다 보름 이상 빠른 31일부터 시작했다.

휴가철에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역·터미널·공항 주변의 식품 취급업소 3000곳과 해수욕장 등 피서지 주변의 식품 취급업소 4000곳, 커피·빙수·음료 등 프랜차이즈 휴게음식점 3000곳 등 모두 1만여곳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급식시설 800곳과 학교와 식자재공급업체 6500곳 등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식약처 관계자는 “냉면·콩국수·김밥·도시락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2000건과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기 쉬운 어패류 포함 수산물 900건 등에 대해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