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현지 공안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보이스피싱 조직 관리책 A씨(32)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실상 보이스피싱 조직 2인자로 공범 B씨(41) 등과 함께 2013년 1~9월 중국 옌타이 등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통장과 비밀번호를 보내주면 우리가 거래내역을 만들어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대포통장 302개를 가로챘고, 이 통장들을 가지고 214명을 대상으로 대출을 빙자해 13억4000만원 정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공범 28명은 지난해 붙잡혀 기소됐다. 대구지검은 당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가운데 처음으로 이들에게 폭력조직 같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를 적용했다.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기 전 대출을 빙자해 480여명으로부터 7억여원을 추가로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경찰,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 관리책 구속
입력 2016-06-01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