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뒤 2월 1.3%로 상승하며 0%대에서 벗어나면서 석달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넉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신선식품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오르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높였다.
통계청은 배추, 양파 등 햇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 상승의 둔화로 이어졌고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19.4%나 올랐던 신선채소가 지난달에는 6.3%만 올랐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도 전년동월보다 6.4% 떨어졌고 공업제품은 0.9% 하락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는 각각 2.6%, 2.2%, 2.2%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6%,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고 식품은 1.3%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보다 0.5%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2%), 식료품·비주류음료(0.8%), 오락·문화(1.6%), 보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7%) 등이 올랐고 교통(-3.0%)은 하락했다.
우영제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의 일부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 상승률에)영향을 미쳤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소비자물가 상승률 4개월만에 0%대로
입력 2016-06-01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