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하나, '탈퇴 찬성'이 52%

입력 2016-06-01 09:34 수정 2016-06-01 09:51
지난 30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와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런던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에서 현재 탈퇴 찬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재시간) 여론조사기관 ICM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EU 탈퇴에 찬성하는 비율이 52%로 반대(48%)보다 4% 포인트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화조사나 온라인 조사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전화조사에서는 45%가 탈퇴에 찬성했고 42%만 반대했다. 13%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 13%를 제외한 뒤 찬반만 놓고 보면 찬성이 52%이고 반대가 48%였다.

온라인 조사에서도 47%가 탈퇴를 찬성했고, 44%만 잔류를 선택했다. 9%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역시 찬반만 놓고 보면 52%대 48%로 분석됐다.

앞서 가디언이 이달 중순 여론조사를 했을 때에는 EU 잔류가 55%로 탈퇴(45%)를 10% 포인트나 앞섰다.

EU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버스로 전국을 돌며 EU 잔류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일본에서 폐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영국의 EU 탈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