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타이어 폭발사고로 재생타이어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침산동 남영타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북구1번 시내버스의 오른쪽 뒤편 타이어가 터져 7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터진 타이어가 재생타이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10일에도 대구 북구 학정동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왼쪽 뒤편 타이어가 터져 여성 2명이 다쳤다. 이 타이어 역시 재생타이어였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598대 시내버스 중 앞·뒤 모두 순정 타이어를 장착한 버스는 140여대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시내버스 앞바퀴는 재생타이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뒤쪽 타이어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재생타이어는 비용은 절감되지만 내구력이 순정보다 약해 무더위나 외부 충격에 약하다. 타이어 폭발사고가 날 때마다 재생타이어 사용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사용하는 시내버스 안전을 위해 재생타이어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뒷바퀴 재생타이어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사고가 재생타이어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도 아직은 불분명하다”며 “교환 시기를 앞당기고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갑자기 '펑' 대구 시내버스 재생타이어 사용 안전성 논란 일어
입력 2016-06-01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