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IN 마타 OUT?… 첼시에서 맨유까지 이어진 악연

입력 2016-06-01 10:05
첼시 소속이었던 후안 마타 /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올 여름 팀 리빌딩을 어떤 밑그림으로 그렸을까. 적어도 밑그림 안에 후안 마타는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 “다음 시즌 무리뉴 감독의 맨유에서 마타와 달레이 블린트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마타와 블린트는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무리뉴 감독 체제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타는 과거 잉글랜드 첼시에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선수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인 마타는 2006년 조국의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2007년 발렌시아를 거쳐 2011년 첼시로 이적했다. 전성기는 첼시에서 시작됐다. 한때 중원 전력의 대부분을 마타가 책임졌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한 2013년 6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를 기용하지 않았고, 2014년 1월 사실상 방출했다. 마타는 그때 맨율로 떠났다. 존재감이 뚜렷했던 선수의 갑작스러운 이적. 첼시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마타는 맨유의 몰락 속에서 꾸준하게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맨유까지 따라온 무리뉴 감독 탓에 다시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무리뉴 감독도 마타와의 조우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어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악연이 첼시에서 맨유까지 이어진 셈이다.

블린트의 경우 맨유의 전임 감독인 루이스 판 할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다. 무리뉴 감독이 다시 만드는 선수단 구성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은 키가 크고 속도가 좋은 중앙수비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타와 블린트가 정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타는 2015-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38라운드를 모두 소화했다. 교체 출전은 4경기뿐이었다. 6득점 5도움으로 준수하게 활약했다. 블린트는 35경기를 뛰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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