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스페인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 보이겠다”

입력 2016-06-01 08:59
사진=대한축구협회 웹하드

“스페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럽 강호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전 출사표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과 붙게 되어 즐겁고 영광스럽다”며 “스페인은 분명히 지난 10년간 세계 최우수 팀이었다. 성적뿐 아니라 경기력을 봤을 때 세계 최고였던 것은 분명하다. 내일 큰 경기 앞두고 있는데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본인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가 걱정되긴 하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이 보스니아와 치른 최근 평가전을 영상으로 봤다며 “보스니아전과 달리 경기 내용은 바뀔 거라 생각한다. 보스니아 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절반 이상 바뀔 것이”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간 대표팀에 계속 승선했던 선수들 중 3~4명 정도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들의 공백을 잘 메워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내일 경기를 두고 승패에 많은 말들이 있었고 경기 후에도 있을 예정이지만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내일 한국 선수들이 스페인 축구 팬들과 언론, 선수들에게 ‘한국 선수들은 이렇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가장 실험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수비를 할 때는 단순히 수비라인뿐만 아니라 볼을 빼앗긴 시점에서부터 어떻게 압박하고 다시 볼을 소유할 것인가이다. 내일도 스페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대에 공간을 내주면, 결과는 뻔하다. 수비에서는 이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