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사망한 구의역 사고와 관련, 트위터에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온실 속 화초다운 발언"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데 여유가 있다면 안했으리라는 발상은 일자리 차별" 등의 비판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안 대표는 다시 새로운 글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앞서 문 전 대표도 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아 사망한 피해 여성을 애도하며 현장에 붙어 있던 쪽지 문구인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해 올리고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것은 남녀 차별적 발언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문 전 대표는 "제 트윗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슬프고 미안합니다. 이런 뜻으로 읽어주세요"라고 해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