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메시 탈세 재판 시작… “변호인 혐의 부인”

입력 2016-05-31 23:36
사진=국민일보 DB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변호인을 통해 탈세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 “메시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스페인 법원의 재판이 시작됐다”며 “검찰은 징역 22개월15일과 탈세액에 상응하는 벌금 부과를 시도하고 있지만 메시 부자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와 아버지 호르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글로벌 기업에 판매한 초상권 수입 416만 유로(55억원)에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우루과이, 벨리즈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혐의로 스페인 법원에 기소됐다. 메시의 변호인은 “메시가 단 1분도 계약서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은 6월 2일까지 열린다. 메시는 마지막 날 출석할 예정이다.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개막을 앞둔 재판이다. 메시는 10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남미 이외의 대륙인 미국에서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로 출전한다. 아르헨티나의 첫 경기는 같은 달 6일 칠레와의 1차전이다.

앞서 메시는 2013년 8월 탈세 사건과 관련한 미납 세금 및 이자 명목으로 500만 유로를 자발적으로 지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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