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의 일원으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시구·시타 행사에 동행한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13초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쯔위(17·대만)의 모습을 놓고 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트와이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가진 LG의 초청을 받아 마운드와 타석을 밟았다. 나연(21)이 시구했고, 일본인 멤버 사나(20)가 시타했다. 나연은 다리를 높게 올린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뒤 타석까지 노바운드로 공을 던졌다. 공은 높게 떴지만 사나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트와이스의 다른 멤버들은 나연, 사나와 동행했다. 멤버들은 시구·시타 행사를 마치고 모두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트와이스 팬들은 여기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표정변화 없이 13초 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은 쯔위의 모습을 주목했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고 있었다.
트와이스 팬들 사이에서 쯔위는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좀처럼 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은 “정지화면인 줄 알았다” “쯔위 인형을 멤버들 사이에 앉혀놓은 줄 알았다” “왠지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웃음이 나오는 모습이다” “야구장에선 조금 긴장을 풀어도 된다”고 했다.
쯔위는 잠시 뒤 박수치는 동료들을 따라 표정을 풀고 야구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LG의 응원단상에서 화끈한 춤사위를 선보여 관중석의 분위기를 가열했다. LG와 KIA는 6-6으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12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비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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