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시 전역으로 확대

입력 2016-05-31 20:36
전북 전주시 전역이 대도시권에서는 유일하게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고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됐다. 이전에는 전주 한옥마을에만 지정됐으나 전주시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둔 전주시로선 국제적인 위상 강화와 함께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2016년 4월 27일부로 전주시가 슬로시티 회원 도시로 재인증되었음을 확인한다’는 종합판정 결과문을 전주시에 보내왔다”고 31일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전주시의 지난 5년간의 성과와 실적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과 함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가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재지정 받았다”면서 “한옥마을에 국한됐던 지정 범위가 이번에는 전주시 전체로 확대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번 재인증이 지난 5년간 전주가 전통과 자연, 문화를 잘 보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바르게 성장해왔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그동안 재지정을 받기 위해 전통문화관광형·생태형 슬로시티 도시브랜드 구축에 힘썼고 느림과 자유, 기쁨, 참여, 화합의 커뮤니티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전통문화 중심의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만들기와 방문객 수용태세 개선, 슬로시티 홍보마케팅, 슬로시티 브랜드의 세계화, 주민 서포터즈 활동 등을 펼쳤다.

시는 앞으로 5년간 국제슬로시티 연맹 회원 도시로서 슬로시티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30개국 213개 도시가 가입돼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를 비롯해 11개 도시가 가입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달 열린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4기 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8월 26일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