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두산 노경은, 롯데 고원준과 1대 1 트레이드

입력 2016-05-31 19:16
두산 노경은(오른쪽)과 롯데 고원준 /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노경은(32·두산)과 고원준(26·롯데)의 1대 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산은 31일 노경은을 롯데에 내주고 고원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최근 은퇴 번복 해프닝의 장본인이다. 두산은 지난 10일 노경은의 임의탈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했다. 하지만 이틀 뒤 공시 보류를 요청한 노경은의 의사에 따라 14일 임의탈퇴 신청을 철회했다.

노경은은 성남고를 졸업한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2012~2013년 두 자릿수 승수를 쌓고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부진과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턱을 맞고 골절상을 입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시즌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가졌지만 개막 40여일 만에 은퇴까지 결심했다. 하지만 임의탈퇴를 철회하면서 은퇴 결심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고원준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이정민·박정준과 2대 1 트레이드로 롯데에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다. 개인 통산 102경기에서 18승2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59를 쌓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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