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건설대상 토목 분야 대상 수상...국내 최다 28회 수상

입력 2016-05-31 18:26

쌍용건설은 마리나 해안고속도로가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 시상식에서 ‘토목부문 시공대상(Construction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청이 준공됐거나 시공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해 시공, 친환경, 설계, 안전, 품질 등 10개 분야에 걸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건설대상 수상 기록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28회를 기록하게 됐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공사 구간이 1㎞로 매우 짧지만 1m당 공사비가 8억2000만원(총 공사비 8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난도 공사였다.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매립지 15m 아래에 10~20m 두께로 특수 시멘트를 분사해 지반 강화 구조체를 만들었다. 또 구간을 따라 직경 1~2m, 길이 75m의 파일을 1350여개나 설치했다.

최대 120m 폭의 곡선 구간 벽체에 전달되는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공벽체와 버팀보를 활용하는 슈퍼빔(Super Beam) 공법도 싱가포르 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1000여명의 노동자와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로 투입됐음에도 무재해 1070만 인시를 달성해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보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사 기간도 30일 단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