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래시장의 노점상들에게 청소비 명목을 빙자해 7년 동안 수억원을 갈취한 조폭 할머니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31일 재래시장 인근 노점상인들에게 청소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수공갈)로 A씨(66)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여수시 교동 일대 채소 노점상 200여명에게 주변 청소비 명목으로 1회 500원~1000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점상이 돈을 내지 않으면 앞을 가로막고 판매중인 작물을 발로 차는 등 장사를 방해하는 수법으로 7년 동안 2억원 상당을 갈취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현장 수사 중 A씨가 노점상에게 자릿세를 요구하는 장면과 피해 금이 입금된 통장을 확보했다. A씨는 이같이 받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재래시장에서 노점상을 상대로 청소비와 자릿세 명목으로 한 갈취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청소비 안주면 장사 못 해" 노점상에 7년간 2억원 뜯은 조폭 할머니 구속
입력 2016-05-31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