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앙의 나침반18] 김대일 국장 “할 거면 죽기 살기로 해, 하지만 도움은 없다는 아버지”

입력 2016-06-01 00:02 수정 2016-06-05 13:35
‘와우CCM’ 김대일 국장. 강민석 선임기자

나침반이 되어주는 소중한 인연 열여덟 번째 이야기

김대일(36) 국장이 존경하는 크리스천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꼽았다. 김 국장은 2003년부터 인터넷 기독교 방송국 ‘와우CCM’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국장은 3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은 아버지”라며 “신앙적으로 자식들을 잘 이끌어주었고 삶의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새벽마다 가족을 위해, 와우CCM을 위해 기도하세요.”

김 국장의 아버지는 김진철(67) 장로. 전라북도 익산시 팔봉교회 수석 장로로 40년 여 년 동안 주일마다 차량 운행 봉사를 하고 있다.

김 국장은 “아버지는 어릴 때 지독히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며 “군대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제대하자마자 팔봉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대에서 딴 운전면허증으로 군대에서는 운전병으로, 교회에서는 차량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장로는 익산에서 이용원을 하고 있다. 일터에서도 전도가 몸에 베여 있다고 한다. 김 국장은 “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직업이라고 한다”며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니까 전도하기 더없이 좋다고. 성품이 좋아서 한번 온 손님은 단골이 된다. 타지로 이사를 가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에게 들은 가장 인상적인 말은 무엇일까. 그는 “원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당시만 해도 부모님은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처음엔 반대도 하셨는데 제가 꼭 해야만 한다고 하니까 해보라고 하셨다. 다만 시작할거면 죽기 살기로 하고, 도움은 없다고 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잃을 게 없었기에 앞으로만 천천히 나아갈 수 있었다. 지금은 그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김대일 국장은 지난해 10월 3일 CCM 가수 오은(33)과 결혼했다. ()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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