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적조 방제를 위해 올해는 처음으로 해군이 참가한 가운데 통영 연명해역에서 중형황토살포기 시연회가 열렸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발생에 대비해 31일 통영 연명해역에서 해군 군수지원정 및 어선, 해상작업대에 중형황토살포기를 시설해 방제기동능력 평가를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는 그동안 적조발생 현장에서 소량의 황토적재와 기동성의 한계가 있던 해상작업대 위주의 소극적 방제방법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즉각적인 방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월 적조발생대비 사전대응전략 회의에서 해군 군수지원정과 어류양식장 다목적 관리선에 황토살포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따라 해군 및 시·군, 어업인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이번 시연회를 가지게 됐다.
해군에서 물자수송에 이용되는 군수지원정(440t)은 갑판 면적이 넓고 대량으로 황토를 적재(290톤)할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나고 장기간 방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어류양식장 다목적 관리선(9.77t)은 신속성과 접근성이 뛰어나 게릴라성 적조발생 시 신속하게 어장으로 이동해 적극적인 초기 방제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방제방법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해상작업대를 이용하는 기존 방제방법과 방제선의 이동 속도에 맞게 이동하면서 방제하는 방법, 게릴라성 적조발생 시 신속하게 어장주변으로 이동하는 3가지 유형별 방제능력을 평가했다.
해군 군수지원정과 어류양식장 다목적 관리선은 기동성과 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방제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적조발생 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방제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관계자는 “바다수호와 해양질서유지 임무 수행 외 적조발생 현장에서 어업인의 재산 보호를 위해 방제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적조방제 올해 해군처음 동참
입력 2016-05-3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