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여행주의 국가 64개국으로…인니 등 동남아 6개국 포함

입력 2016-05-31 15:08

소두증(小頭症)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여행 주의 국가가 기존 51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몰디브,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6개국이 새로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유입 사례가 잇따라 관련 지침을 개정해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지카 바이러스 유입 사례 5명 중 4명이 동남아 국가(필리핀 3명, 베트남 1명)에서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 발생국가 기준을 ‘최근 2개월’에서 ‘2007년 이후’로 넓혔다. 최근(2015년 이후) 발생 53개국과 과거(2007~2014년) 발생 11개국으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대만에서도 태국 여행객이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과거 환자 발생 국가도 잠재적 위험성이 있어 WHO에서 제공한 2007년 이후 환자 발생 국가를 모두 관리 대상에 넣었다”고 말했다. 또 임신부는 지카 발생국 여행력이 있으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확대된 발생국가 여행자 대상으로 현지 도착시 문자 안내 발송은 현재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