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3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24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상선은 집회에서 용선료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는 내용 등을 알리며 채무조정 동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날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총 5건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속 개최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8042억원의 공모사채가 그 대상이다.
용선료 인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사채권자집회가 모두 가결될 경우 출자전환 등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현대상선 2400억원 채무조정안 가결
입력 2016-05-31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