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하공화국 의료관광 개척…관광공사, ‘웰니스와 휴양’ 주제로 관광상품전

입력 2016-05-31 13:50

한국관광공사는 6월 3~4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에서 현지 관광업계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와 소비자 대상 한국관광상품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의료관광 신규시장인 사하공하국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부여할 수 있는 ‘웰니스와 휴양’을 주제로 했다.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한국은 중증질환 치료 목적지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시장 다변화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치료’를 넘어 건강증진 개념인 ‘웰니스’와 ‘휴양’으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이번 상품전에 국내 한의원, 성형외과, 치과, 양·한방종합병원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및 여행사, 에이전트 8개사 등 총 23개 기관이 참가해 건강검진, 에스테틱, 한방 상품 등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국 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관에서는 ‘웰니스’와 ‘레저’ 두 부문에서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치과, 한방, 검진, 성형, 피부 등의 설명회가 개최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건강상담, 한방 마사지 체험 이외에도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할 수 있는 K팝 커버댄스 그룹 공연, 한복입기 체험, 한국전통문양 도장찍기 등의 문화체험도 진행한다.

조윤미 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 지사장은 “지난해부터 극동러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한국관광상품전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사하공화국의 경우에는 의료관광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커 웰니스 부분으로 특화해 행사를 개최한다”며 “행사 이후 야쿠츠크 의료관광 에이전트의 한국 웰니스관광상품 판촉을 지원하는 등 연계 프로모션을 강화함으로써 의료와 웰니스가 연계된 새로운 방한 수요 창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하공화국은 시베리아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96만명, 면적은 한국의 약 30배다. 다이아몬드, 석탄, 천연가스 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앞으로 경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한국과의 교류가 진행돼 왔으며 현재 한국 직항편이 주1회 운항 중이다. 인구 과반수가 동양계로 특히 젊은층들이 한류에 관심이 많아 향후 한국과의 교류 및 방한 규모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